시인 이외수님이
천상병 선생님의 법문 하나를 추천하셨습니다
일용할 양식으로 ...
이 또한 이외수님의 가르침이시라
믿어봅니다 ....
요놈.
요놈.
요 이쁜 놈.
아침 깨니
부실부실 가랑비가 내린다
자는 마누라 지갑을 뒤져
1백 50원을 훔쳐
해장으로 나간다
막걸리 한잔 내 속을 지지면
어찌 이리도 기분이 좋으냐?
가방들고 지나는 학생들이
그렇게도 싱싱하게 보이고
나의 늙음은 그저 노인 같다
비오는 아침의 이 신선감을
나는 어찌 표현 하리오?
그저 사는 대로 살다가
깨끝이 눈 감으리요.
이외수님의 詩... 비오는 날